◎다양한 작품상영… 관객들도 선호 새해들어 서울에 2∼3개의 중소형극장으로 꾸며진 복합극장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소극장은 잠실 롯데월드내의 롯데월드예술극장과 롯데월드 2개관, 신촌로터리의 녹색극장 3개관, 그리고 강남구 역삼동 동아극장 1개관등 모두 7개관에 이른다. 또 올여름 개관을 목표로 신축중인 극장도 3∼4곳에 이르러 금년중으로 10여개의 복합극장이 생겨날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축중인 극장들은 대부분 2백∼3백석내외의 소극장들이며 가장 큰것이 7백석규모가 고작. 이처럼 소극장개관이 붐을 이루는 이유는 올해부터 수입외화의 프린트벌수 제한이 폐지돼 서울시내극장에서 무제한으로 같은 작품을 상영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관객들이 1천∼2천석의 대극장보다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소극장을 선호하며 한 건물에 여러 편의 영화가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넓은 복합형 소극장을 찾는 추세인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예술극장은 4백석규모로 당초 뮤지컬전용극장이었던것을 영화상영관으로 바꾸었다. 영화제작사인 동아수출공사가 운영하며 현재 성룡주연의 「취권2」를 상영중이다. 대중음식점과 유흥업소가 있던 자리에 새로 들어선 롯데월드극장 3·4관은 각각 2백석규모로 힐탑시네마측이 롯데월드로부터 1년간 임대한것. 3·4관 모두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상영중이다. 이로써 롯데월드내엔 모두 5개의 소극장이 자리잡았다.
지난 9일 개관한 녹색극장은 3백석짜리 1개관과 2백석짜리 2개관등 모두 3개관으로 구성된 복합극장이다. 신촌로터리 신축오피스빌딩내에 들어선 이 극장은 대학가라는점을 겨냥, 젊은이들을 위한 모임장소등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현재 「미세스 다웃파이어」 「쿨러닝」 「퍼펙트월드」등을 상영중이다. 신촌일대에는 이밖에도 8백석규모의 신영극장과 크리스탈백화점내 크리스탈극장 이화예술극장(2개관) 영타운 신촌아트홀등이 자리잡고 있어 명실공히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의 거리로 면모를 갖추었다.
동아극장이 증설한 동아극장 2관은 3백석규모로 현재 「조이럭클럽」을 상영중이다.
기존의 명보극장자리에 오는 7월께 개관목표로 새로 짓고 있는 명보시네마콤플렉스에는 5백∼7백석규모의 중형극장 5개가 들어서는데 이중 2개관은 영상산업에 본격진출중인 삼성계열의 비디오회사 드림박스가 대관했다. 또 화천공사는 신축중인 광교의 자체건물에 2백50석규모의 소극장 2개, 강남구논현동 안세병원옆에 역시 2백석내외의 소극장 2개관을 새로 마련, 「영화도시」라는 타이틀로 소극장을 체인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종로소극장시대를 주도하고있는 코아아트홀도 종로3가 파고다외국어학원옆에 2백∼3백석규모의 소극장 2∼3개를 추가로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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