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서울대가 선정한 고전 2백선 가운데 주요 도서를 매주 2권씩 소개합니다. 서울대가 학생들의 교양교육 내실화를 위해 선정한 이 고전선은 시민들의 교양함양에도 보탬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고전의 해제는 서울대 교수들이 직접 썼습니다. (목록·2월 6일자 본보 13면 참조)【편집자 주】◎수이전/제왕서 서민까지 인생 경험담
통일신라 후기에 쓰여진 작자미상의 한문설화집. 원본은 전하지 않으나 14편의 자료가 「해동고승전」 「대동운부군옥」등에 실려 전하고 있다. 제왕으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경험하는 삶의 애환이 그려져 있다. 합리적인 사고의 범주를 넘어서는 상상력의 세계를 통하여 옛 선인들의 세계관 인생관 애정관 등을 살필 수 있다.
◎대승기신론소/한국적 불교사상 전개의 단초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논서인 마명의 대승기신론을 주석한 것으로 한국적 불교사상 전개의 단초가 되는 책이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을 주석하면서 기존의 현학적인 주석에서 벗어나 모든 인간의 내면에 불성이 내재해 있다는 여래장 사상의 본 정신을 잘 살리고 있다. 우리는 불교종파간의 갈등해소와 대중불교의 전개라는 이론적·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 원효의 정신을 이 책을 통하여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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