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종 인력부족 부응·자영업에도 좋아/업체도 큰 관심… 올 입시경쟁 더 높아질듯 대졸자등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속에 전문대학들은 전통발효식품·포장·안경광학·지적과등 특성있는 학과를 다투어 개설, 취업길을 뚫고있다.
전문대학들은 4년제 일반대학과 같은 평이한 학과로는 졸업생들의 취업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 전문직종의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사회변화에 맞는 학과들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전통발효식품·문화환경관리·약용식품·포장·장신구디자인·채화·향장공업학과등 이색7개학과를 개설한 경북 칠곡군 기산면 봉산리 동국전문대에는 학과개설이후 기업체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있다.
이 대학 전통식품발효과는 치즈와 요구르트등 서양발효식품이 범람하고 있는데 착안, 우리고유의 김치와 젓갈류등의 장점을 살리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향수제조기법등을 익히는 향장공업학과는 이미 국내 80여개 화장품회사의 주목을 끌고있다.
경북실업전문대 지적과는 91년 신설이후 도시계획·토지·건물측량등 전문인력이 부족한 분야를 꾸준히 개척, 80명이던 모집정원이 올들어 1백20명으로 늘어났다. 이 학교는 호텔등 대형음식점의 조리사를 전문 양성하는 호텔조리과도 개설중이다.
이밖에 대구의 대구보건전문대와 신일전문대의 안경광학과, 대구공업전문대와 영진전문대등의 자동차과를 비롯, 용접·소방설비·인쇄과등 전문분야 학과들이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전의 충남전문대는 92년 노사조정과를 신설, 올해 40명의 첫졸업생을 배출해 8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졸업생들은 주로 일반기업체의 노무관리과등에 진출, 지금까지의 평상적인 노무관리를 전문화, 노사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보건전문대는 올해 정원 40명의 피부관리과를 개설했다. 학교관계자는 『미용사나 피부관리사등 자영업전망이 좋고 화장품제조회사의 취업전망도 밝아 남학생들도 많이 지원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올 전문대 경쟁률이 이색학과 선호경향과 전·후기대 탈락생들의 재수기피로 크게 높아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구·대전=전준호·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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