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3대 자동차메이커가 최근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회복, 일본 한국등에서 수입된 자동차보다 훨씬 더 두드러진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중 미국내 승용차판매는 1년전보다 3.4% 늘어난 7백18만3천대로 이중 GM등 소위 빅3사가 4백60만대(64%)를 차지했다. 빅3사의 판매실적은 92년 같은기간에 비해 6.5% 증가한것이다.
반면 일본자동차는 이 기간중 엔화강세 여파로 대미수출이 1년전보다 7.7% 줄어든 대신 미국내 현지생산은 8.6% 늘었다.
빅3사의 판매실적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것은 미국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업체별로 고용축소 공장폐쇄등을 통한 경영합리화작업을 벌여 일본등 수입차에 비해 가격과 비가격 양면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회복중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격면에서 미국차의 94년 신모델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85달러(0.5%)올랐으나 일본차는 평균 6백30달러(3.6%)나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차값의 인상률이 이처럼 낮은것은 생산성향상과 함께 딜러의 마진율을 줄여 인상요인을 억제한 반면 일본차는 엔화강세에 따른 인상요인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빅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GM도 92년5월부터 시작한 부품업체의 납품가격 20%인하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미국차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강화될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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