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줄루족 정당 등 불참결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선거유세장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줄루족이 총선거부를 표명하고 나서는등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총선이 벌써부터 진통을 겪고있다.
남아공의 흑인 줄루족 정당인 인카타자유당(IFP)은 12일 오는 4월26∼28일로 예정된 이나라 최초의 다인종 총선에 불참키로 결정, 이번 총선실시에 적극 반대입장을 표명한 정당이 모두 3개로 늘어났다.
IFP 중앙위는 이날 팩스를 통해 AFP 통신에 전송한 결의문에서 IFP가 4월 총선 실시를 명문화한 헌법을 거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이날 4월 다인종 총선에 대비, 집권국민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한 선거유세에 나섰으나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지자들의 방해로 집회가 순식간에 소요장으로 돌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사태는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중부 내륙의 오렌지 자유주 일원에 대한 3일간의 선거유세에 나서 마지막 일정으로 흑인거류지 헤이데달에서 유세 집회를 열던중 발생했다.
이날 유세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약 1백명의 ANC 지지자들은 클레르크에게 단상에서 내려갈것을 요구하며 고함을 지르고 클레르크의 선거용 포스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클레르크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한 지 10분만에 단상에서 내려와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요하네스버그·헤이데달(남아공)AFP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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