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나산건설 분양이어 롯데·주공도 추진 할머니·할아버지에서 젊은 부부, 손자 에 이르기까지 3대가족이 함께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는「3세대 동거형아파트」가 잇따라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거공간이 세대별로 일정 부분 분리돼 있는 동거형아파트는 노인을 모시는 대다수 가정이 겪고있는 세대간 갈등문제를 해소하는등 동거와 별거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는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주거형태로, 노인 부양가정을 중심으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종합건설은 지난해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전남 목포 하당택지개발지구에 45평형 30가구의 3세대 동거형아파트를 내놓았다.
이 아파트는 기존아파트와는 전혀 다르게 노부부와 젊은 부부용으로 현관을 2개 내고 침실과 욕실은 물론 주방과 식당까지 따로 두어 세대별로 분리된 공간구조를 연출했다.
그러나 세대별 전용공간은 실내의 문(1개)으로 연결돼 노부모를 늘 곁에 모시면서도 젊은 부부와 노부부간에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삼성은 주택경기의 침체등으로 이 아파트분양이 50%에 미치지 못하고있으나중산층의 수요가 많은 수도권지역에 건설할 경우 인기가 클것으로 보고 동거형아파트건립의 확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의 경우와는 달리 나산종합건설이 서울 신대방동 옛 공군사관학교부지에 건설중인「나산스위트」란 이름의 3세대 동거형 아파트는 지난달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주상(주상)복합건물형태로 89평형 99가구인 나산스위트는 평당8백만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가 흠이긴 하지만 식구가 많은 중상층이 몰려 3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나산스위트는 주방과 식당은 공유하는 대신 노부모, 젊은부부, 손자세대별로 침실, 욕실등을 따로 갖춘 20평내외의 공간을 독립배치, 식사, 거실생활등은 3대가 함께 하면서도 세대별 사생활은 최대한 보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건설도 4, 5월께 부산해운대에 40∼50평형의 3세대 동거형태의 아파트 분양을 추진 중이다.
최근까지 분양된 동거형아파트가 중대형 평형인데 반해 앞으로는 국민주택규모의 동거형아파트도 선보여 동거형아파트의 대중화를 예고하고있다.
대한주택공사는 88년 서울상계동에 3세대 동거형개념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던 경험을 살려 동거와 별거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있는 아파트구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공은 90년대들어 전용면적 18평이하로 건립규모를 제한받으면서 주거면적의 한계로 동거형공급이 중단됐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전용면적 25.7평의 아파트 건립이 허용될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노인가정을 겨냥한 동거형아파트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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