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창극 지역순회등 대중화에 역점/야심작 「총체극 영고」 6월공연국악의 해를 맞아 산골 오지까지 국악 이동무대가 찾아간다. 국악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황병기)는 지난 8일 상오 예총회관에서 「5대 창극 전국 순회공연」 「총체극 영고」 「이동국악무대 전국순회공연」을 골자로 한 국악의 해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계속될 국악의 해 행사는 단기적으로는 「한국 방문의 해」와 「서울 정도 6백년」사업과 연계하여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는 공연을 중점 기획하며 장기적으로는 사람들 생활 가까이 파고드는 대중공연과 국악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획된 「이동국악무대 전국순회공연」은 음향시설과 가무대 시설을 갖춘 이동무대(LIVE STAGE CAR)를 활용하여 국악인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공연을 가질 수 있게 된다.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52개 국악협회 지부 지회지역을 우선 순방하며 요청이 있으면 공장이나 두메산골까지 어디로나 달려가겠다는 것이 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또 1년 내내 5대 창극을 전국 순회공연하며, 월 정기민요공연, 일요명인명창 상설공연, 무형문화재 합동공연과 창작 국악동요제, 대중음악과 국악이 만나는 공연을 통해 국악의 생활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올해 열릴 주요 국악공연을 보면 조직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총체극 영고」. 부여의 제천의식 「영고」를 오늘에 되살려 국가의 안녕과 백성의 강녕을 비는 장대한 소리의 울림이 사물놀이 한울림이 주축이 되어 6월께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문화의 달인 10월에는 경복궁 덕수궁등의 고궁에서 조선조 연례를 재현한 궁중음악연주회가 열리며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에는 조선조 왕세자 국혼식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전국민 국악보급사업도 의욕적으로 펼친다. 국악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과 국악을 가르칠 수 있는 단체와 개인을 모아 관심분야 교육일정 교육장소 악기유무별로 서로 맺어주어 국악교육을 활성화시킨다. 여기서도 이동국악무대를 활용하여 이동강습을 30회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1시간 정도짜리 국악소개 프로그램과 전담 공연팀을 만들어 각 학교 강당과 구민회관을 찾아가는 「내 소리 사랑 순회공연」도 매주 한번씩 열어 학생들부터 국악을 접하는 기획도 있다.
이밖에 국악의 해 기념학술대회, 국악교육학술대회를 열어 「국악진흥법」의 제정도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북한 국악단체 초청문제에 대해서 황병기조직위원장은 『남북음악교류는 남북한의 정치상황이 개선된 후에야 추진하겠다』며 『다만 작년 엑스포를 계기로 생겨난 한중문화예술인 우호협회가 추진하는 남북한과 중국 합동 민족음악 공연이 8월께 북경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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