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한덕동기자】 별거중인 부인을 돌려보내지 않는데 앙심을 품은 사위가 설날밤 처가에 찾아가 엽총을 난사, 장모등 처가족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하오 8시50분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40의2 손학수씨(58·진천상산국교교사)집에서 손씨의 둘째사위 최원호씨(33·무직·서울 송파구 신천동 17의6 미성아파트 1동 709호)가 처가식구들에게 엽총을 난사, 장모 김종인씨(58) 처형 손선옥씨(33·유치원교사)부부와 조카2명등 5명을 살해했다.
또 최씨의 부인 손영옥씨(28·진천 리라병원약사)와 손씨의 오빠 종섭씨(35·서울 강남구 일원1동)는 가슴과 배에 총을 맞고 충남대부속병원과 서울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최씨는 범행직후 곧바로 옥상에 올라가 가슴에 총을 쏴 자살했다.
사건당시 손씨부부와 큰아들 종섭씨, 큰사위 송유식씨(33·진천중교사)등 4명은 거실에서 화투를 치고 있었고 큰딸 선옥씨는 안방에서 오빠 아들 석현군(7)과 있었으며 영옥씨는 목욕탕에서 조카 송유진양(4)을 목욕시키다 변을 당했다.
손씨는 최씨가 총을 겨누는 순간 총구를 밀치면서 밖으로 뛰어나와 화를 면했다.
가족들은 이날 손씨의 생일(15일)을 설날로 앞당겨 차리기 위해 모였다.
최씨는 이날 하오 자신의 서울4쿠 3598호 감청색 엘란트라승용차에 미리 준비한 엽총2정을 갖고와 범행했는데, 당시 얼굴은 구두약으로 검게 칠했고 군화를 신고 있었고 외부와의 연락을 막기위해 전화선까지 미리 끊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사망자명단 ▲김종인 ▲손선옥 ▲손석현(7·손씨의 손자) ▲송유식(33·손선옥씨 남편) ▲송유진(4·송씨의 딸)
【제천=한덕동기자】 11일 상오8시20분께 충북 제천시 교동95의13 김선녀씨(71·여) 집에 김씨의 둘째사위 정남진씨(29·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2리)가 불을 질러 김씨의 맏사위 이병구씨(35·서울동대문구 면목6동)가 숨지고 김씨의 아들 김일환씨(36)등 6명이 중화상을 당해 원주기독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행후 고향인 영월쪽으로 달아나다 하오2시50분께 승용차가 원주군 신림면 용암2리 도로에서 미끄러져 논바닥에 빠지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정씨는 이날 처가에 찾아가 별거중이던 부인과의 재결합을 요구하다 가족들이 응하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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