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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때 “조선장인 진상” 명령서/도요토미주인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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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때 “조선장인 진상” 명령서/도요토미주인장 발견

입력
199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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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김문길교수【부산=김종흥】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세공인등 조선의 장인들을 진상할것을 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주인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교수(49·일본어)는 11일 일본 고베대 고문서실에 보관중인 「중천가문서」중에서 조선의 장인들을 잡아올것을 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주인장을 발견, 공개했다.

 가로 66.6㎝, 세로 46.3㎝ 크기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친필이 초서체로 쓰인 이 문서는 정유재란 당시인 1597년 음력 11월29일 일본 후시미성(복견성)에 거주하고 있던 도요토미가 조선침략의 전진기지였던 나고야성 가신인 수리대부 나카가와 히데나리(중천수성)에게 보낸 명령서로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조선인 포로 가운데 세공인과 바느질하는 여인(봉관)을 진상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알맞는 업무를 부여, 성안에서 가능한 일을 시키라』고 되어 있다. 

 이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조선에서 수많은 장인들을 납치해 본국으로 끌어간것은 최고권력자의 명령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문화적인 침탈행위임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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