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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시대 활짝 열린다/“컴퓨터간 전파로 정보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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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시대 활짝 열린다/“컴퓨터간 전파로 정보교환”

입력
199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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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신부,주파수규정 대폭완화/구식빌딩 사무실 등 설치늘듯 거미줄처럼 복잡한 컴퓨터 통신선이 사라지고 「무선랜」(LAN·근거리통신망) 시대가 열린다. 최근들어 사무실내 컴퓨터를 무선으로 연결, 통신망을 구축하는 무선랜이 각광받고 있다. 무선랜은 컴퓨터마다 일일이 통신선을 연결시켜 정보를 전달하는 유선랜의 한계를 극복, 컴퓨터·프린터·팩시밀리등 컴퓨터 관련기기 간의 정보교환을 전파로 할 수있게 한 첨단의 통신방법이다.

 무선랜의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컴퓨터의 정보는 본체에 장착된 무선랜 카드를 통해 전파로 변환·송신된다. 이 전파는 실내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상대편 컴퓨터에 전달,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재변환되는것이다.

 무선랜이 설치되면 각종 기기를 통신선으로 복잡하게 연결할 필요가 없어 쾌적한 사무실공간을 꾸밀 수 있고 통신선 보수·증설에 따른 관리비용 부담과 번거로움을 더는 효과도 크다.

 그러나 무선랜은 그동안 이동전화등 타무선통신과의 혼신문제등으로 체신부의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거치도록 돼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같은 혼신문제를 해소하기위해 체신부는 최근 저출력 무선랜용 주파수대역을 2400∼2480㎒등 4개 구역으로 확정했고 소규모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10㎽이하의 저출력 무선랜은 허가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체신부가 정한 주파수대역과 출력에 맞게 개발 또는 수입 추진중인 무선랜은 전송거리가 40∼60로 사무집기와 기둥등이 많아 통신선을 설치하기 어려운 구식빌딩의 소규모 사무실에 최적의 통신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중계기를 설치할 경우 층수가 다르더라도 통신망 구축이 가능해 대형빌딩에서도 설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은 미·일·유럽등 일부 선진국에선 2∼3년전부터 보급, 매우 유망한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광주은행 본점(광주)과 동양정보통신등 5∼6곳에서 무선랜을 설치, 사용하고 있다.

 미 전신전화(AT&T)사 무선랜 장비의 국내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림엔지니어링의 정보사업부 김근준계장은 『초기 설비투자는 유선에 비해 약 30% 비싸지만 기기 이동등에 따른 유지·보수비를 감안할 때 그 차이는 1년내 만회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대부분 건물중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갖춘 인텔리전트빌딩이 드물어 통신망 구축에 애로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무선랜은 전파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기능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개발한 도청, 혼신방지기법인 「스프레드 스펙트럼」방식이 국내에서 실용화되고 있고 무선랜 부착기기도 통신내용을 암호화하거나 통신기기에 비밀번호를 부여, 2중 3중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만큼 보안이 부실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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