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화해결 노력 계속/위기 아니지만 고비… 다각대처/김 대통령,안보장관회의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핵사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정부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올들어 처음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이 실패하더라도 국민의 안녕과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국가안보에 대해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기본입장을 재천명하고 『북한이 이미 약속한대로 IAEA의 전면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한간에도 성실한 대화를 통해 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3면
한반도위기설과 관련, 김대통령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알릴 것은 정확히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면서 『IAEA 이사회를 전후하여 핵문제해결이 중대고비를 맞고있는 상황에서 부처간 유기적 업무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하라』고 말했다.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회의후 배경설명을 통해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는 경우에도 상당한 기간에 걸쳐 평화적 해결노력이 전개될 것이며 당장 대북제재조치에 대한 결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정부는 안보리 회부후에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석은 최근 한반도주변상황과 관련, 『요즘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말할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고조와 불안감을 역이용하고 있어 우리는 원칙에 따라 의연히 대처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회창국무총리, 이영덕부총리겸통일원장관, 김덕안기부장, 한승주외무·최형우내무·이병태국방장관,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 이양호합참의장과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정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승주외무장관은 미국정부와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미일정을 앞당겨 9일하오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한장관은 12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 레이크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등과 만나 21일 시한을 앞두고 있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양국의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당초 오는 16일부터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방미일정을 앞당겼다.
한장관은 9∼12일 워싱턴방문에 이어 13∼16일엔 캐나다를 방문하며 16일 다시 뉴욕으로 와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과 북한핵문제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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