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세천)총리가 경제회복을 위해 야심적으로 발표한 국민복지세 구상을 둘러싸고 2일밤부터 총리와 다케무라(무촌)관방장관간의 불협화음이 높아지고 있다. 다케무라장관은 총리가 자신의 견해보다 오자와(소택)신생당대표간사의 의견에 경도돼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립정권 출범이후 정권의 골격을 이뤄온 호소카와총리와 오자와 간사, 다케무라관방장관등 3두마차체제가 삐걱거리며 정권의 새 불안정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것이다.
다케무라장관은 지난 3일 상오 기자회견에서 호소카와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가시돋친 발언을 했다.
호소카와총리의 안방 살림역을 맡아온 다케무라씨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총리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다케무라씨는 총리의 국민복지세 구상중 감세와 소비세율 인하에 대해 지난해부터 줄곧 「일괄처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케무라장관은 그동안 총리와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추진 곤란」이라는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최종결단을 총리에게 일임했는데 총리가 「아닌 밤에 홍두깨」격으로 합의를 깨고 일괄처리를 표명한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다케무라씨는 『총리가 자신을 빼돌리고 오자와신생당 대표간사, 이치카와(시천)공명당 서기장등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있다.
우여곡절을 거쳐 총리가 결국 국민복지세 구상의 일괄처리 입장을 번복하고 다케무라장관도 다시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한번 금간 두 사람간의 관계가 쉽게 회복될것 같지 않다.
이런 점에서 호소카와총리와 다케무라장관의 갈등은 당분간 호소카와 연정불안의 잠복요인으로 작용할것 같다.【정리=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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