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운행 적발땐 면허정지 30일/눈·비예보… 월동장구갖춰 대비를 올 설날연휴기간에는 전국에서 2천6백여만명이 고향등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을 빠져나가는 귀성객만 3백70여만명으로 추정되므로 고향길이 고생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예상 교통상황을 잘 파악해 이용할 도로와 시간대를 선택해야 한다.
교통부 경찰등 관계기관은 이번 설이 어느 귀성시즌보다도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체가 연휴를 5일로 잡은데다 승용차나 승합차로 이동하는 귀성객이 전체의 36%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휴전날인 8일 전국에 눈이 오고 하오부터 기온이 떨어져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 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눈 또는 비가 오는 。은 날씨가 10일까지 이어지고 10일부터는 수은주가 뚝떨어지겠다고 예보, 차량 운행시 월동장구를 필히 갖추도록 당부했다.
교통당국은 수도권 귀성차량으로 경부고속도로 통행차량이 지난해보다 23.8%, 중부고속도로 27.3%, 안산고속도로 23.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반 국도는 2.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들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귀성객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날은 9일 상오, 귀경길은 11일 상오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통당국은 세밀한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교통량이 너무 폭주, 한계에 부닥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한 고속도로 진·출입로통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실시된다. 귀성차량이 집중되는 8일 낮12시부터 10일 낮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진입로 6개소(잠원 반포 서초본차선 오산 천안 청원)와 중부고속도로 3개소(광주 곤지암 서청주), 호남고속도로 2개소(엑스포 유성)의 인터체인지가 통제된다. 단 노선버스만은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일반 국도는 광역교통관리를 통해 고속도로 정체시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대전간 1번 국도와 서울―안동간 3번 국도등 중요축선방향의 국도에 대해서는 통행 우선권을 부여한다. 또 대전이북 고속도로 정체시에는 경부고속도로 청원인터체인지에서 17번 국도(청원―대전)로, 신탄진인터체인지에서는 639번 지방도(신탄진―유성)로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고속도로 체증해소를 위해 실시되는 톨게이트 후불제도 연휴기간중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귀경시는 설연휴가 일요일까지 연장돼 차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고 고속도로 상행선 진입은 통제하지 않는다.
당국은 소통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정체구간에서의 갓길운행과 잡상인을 집중단속한다. 쓰레기 및 오물을 버리는 행위도 예외는 아니다. 갓길 주행으로 적발되면 운전면허 30일 정지와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되며, 도로변에 쓰레기나 오물을 버렸을 때는 2만5천∼1백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자동차정비업계와 자동차제작사들은 연휴동안 고속도로 및 국도의 주요 휴게소와 휴양지등 78곳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정비 서비스를 한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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