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백억대 비자금 운용”/김준기 회장등 5명 철야조사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5일 김준기동부그룹회장(50)과 한국자동차보험의 김택기사장(44) 이창식전무(49) 박장광상무(52) 이규천이사(47)등 5명을 소환, 국회 노동위 의원들에 대한 뇌물공여혐의를 추궁했다.
검찰은 한국자보측이 보험모집인들에 대한 수당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1백억원대의 리베이트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자보측이 이 자금을 이용, 국회 노동위를 비롯한 정치권을 상대로 1천만∼5천만원의 뇌물을 준것으로 보고 자보 간부들을 철야조사했다.<관련기사 2·3·4·9·22·23면>관련기사 2·3·4·9·22·23면>
김사장등은 『보험회사 상품의 이자율을 은행 이자율보다 낮게 책정하도록 한 관계규정때문에 고객들에게 이자율차액을 보전해 주기 위해 리베이트자금을 조성했을 뿐』이라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일까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7일부터 이번 사건을 폭로한 민주당 김말롱의원과 노동위 관련의원등 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자보측이 노동위 의원 4∼5명에게 1천만원이상씩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구속등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동위소속이 아닌 의원2∼3명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대상 의원은 최대 7∼8명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보측이 김택기사장에 대한 위증고발건이 국회에서 문제된 지난해 10월과 11월 회사핵심간부등을 중심으로 로비대상자와 방법등을 논의했다는 확증을 잡고 구체적 로비내용을 추궁했다.
검찰에 의하면 자보측은 김사장과 이전무의 지휘아래 이규천관리담당이사를 실무책임자로 해 의원들과의 고교·대학학연및 지연등을 이용, 조직적으로 로비를 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국세청과 보험감독원 직원들을 동원,4일 밤 자보 기획실 직원 홍명우씨(33)의 누나집에서 압수한 회사경리장부등을 분석한 결과 자보가 보험모집인에 대한 리베이트자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김승일·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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