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미군처리 진전없을땐 재발동” 경고【워싱턴=정진석 특파원】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3일 지난 19년간 계속돼온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특별발표문을 통해 베트남 금수조치 해제를 선언하고 양국의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있는 베트남전 참전 미군용사들의 운명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양국간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실종처리된 미군 2천2백38명의 생사여부에 대한 정보와 사실 확인에 진전이 이뤄져야할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에대한 만족할 만한 협력관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수조치가 다시 발동될 수도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금수조치 해제는 수십년간 계속돼온 미국의 대베트남 적대정책의 전면 전환을 의미하는 역사적 조치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미국은 64년 베트남전에 개입하면서 당시 월맹(북베트남)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렸으며 75년 사이공정권이 붕괴되자 베트남 전역으로 금수조치를 확대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은 금수조치초기에는 미국의 대베트남 경제제재에 협력했으나 최근들어 사실상 모든 나라들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금수조치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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