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방식 대폭변경 제2외국어 추가·주관식 확대 삼성그룹은 3일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시험과목에 한자와 기술상식을 추가하고 제2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포함하는 한편 출제방식도 주관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다른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시험은 물론 대학교육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이날 발표한 「94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요강」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어·상식 두과목만 치르던 필기시험에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등 5개국어를 제2외국어로 추가, 희망자에 한해 1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우수자에게 최고 30점까지 가산점을 부여키로했다. 또 건강 국사 경제 시사등 11개부문으로 돼있는 상식시험에 한자와 기초기술부문을 추가, 각각 50점씩 배점해 영어(듣기평가와 독해)와 상식시험의 점수비중을 종전의 1백80점, 1백20점에서 각각 2백점으로 높였다.
삼성은 또 출제방식도 1백% 객관식에서 70% 주관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함께 현재 상식시험에 포함돼있는 컴퓨터시험을 앞으로 입사 2∼3년후 실기시험으로 대체키로 했다.
황영기 삼성그룹인사팀장은 『국제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초일류기업달성의 초석이 될 인재확보를 위해 시험과목을 이같이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도 올 11월께 있을 내년도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한자과목을 포함시키기로 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로 전임직원을 위한 한자강좌를 개설키로했다. 금호그룹도 지난 90년부터 박성용그룹회장의 지시로 한자교육을 강화, 전 임직원들에게 한자교재를 배포하고 1년에 한두번씩 시험을 치르고있다. 각 그룹들이 한자를 입사시험과목에 포함시키고 사내교육을 강화하고 있는것은 직원들이 한자를 잘 몰라 실무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일본 중국 동남아등 한자권국가진출을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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