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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낚시/겨울등산/“움츠린 가슴펴고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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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낚시/겨울등산/“움츠린 가슴펴고 도전을”

입력
199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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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지·경포호·학지등 인기/겨울낚시/오대산등 설산산행 해볼만/겨울등산▷겨울낚시◁

 얼음낚시가 제철이다. 특히 이번 겨울엔 계속되는 한파로 어느 해보다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얼음낚시는 투명한 얼음에 둥근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운 채 좌대에 앉아 입질을 기다리는 멋으로 많은 강태공들의 발길을 끌어 당기고 있다. 

 얼음낚시가 가능한 시기는 보통 2월말까지다. 영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충청 경기 강원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강원지역은 3월초까지 가능하다.

 올해 얼음낚시터로 인기가 있는 곳은 충청권의 사리지 신항지 대호만등과 강릉 경포호,철원의 학지등. 보은군 내북면에 있는 상궁지는 물이 맑아 잡히는 붕어가 깨끗하고 신항지는 7∼8치짜리 붕어가 많이 잡힌다. 사리지는 겨울의 요정으로 불리는 빙어가 많고 대호만은 넓은 갈대밭과 수중수초가 유명하다. 

 경포호는 월척이 많이 낚이는 빙상낚시명소로 유명하며 학지는 수심은 1·5∼1·8정도로 얕지만 고기가 많기로 이름나 있다.

 얼음낚시는 운치가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얼음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음의 두께가 최소 7㎝는 돼야 한다. 특히 해빙기는 얼음두께가 20㎝라도 안심할수 없으며 반드시 안전점검을 거쳐야한다. 만에 하나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질 수도 있기때문에 구명조끼나 아이스박스도 필히 갖추는게 좋다. 또 얼음을 깨는데 사용하는 끌등 장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낚시연합중앙회 이춘근이사는『빙상낚시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낚시회를 통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겨울등산◁

 이번겨울은 예년보다 눈이 많아 설산(설산)산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아무 산에나 가도 눈이 덮여 등산동호인들의 발길이 잦다.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을 비롯해 선자령 국망봉 조령산 가리왕산 발왕산등 20여군데.

 대관령인근의 선자령은 설경이 특히 빼어나고 충북괴산의 조령산은 잡목을 덮은 눈꽃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설산산행은 자칫 길을 잃기도 쉬워 등산동호회나 3명이상의 동료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과 달리 주의해야할 점이 매우 많다. 우선 산행시간을 서둘러 늦어도 하오4시까지는 하산을 해야 한다. 겨울이라 해지는 시간이 빨라져 금방 날이 어두워 지기 때문이다. 이를 지키지않다가는 길을 잃어 조난당하기 십상이다. 

 또 눈길은 걷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힘도 더 든다. 때문에 등산코스도 평소보다 더 짧고 안전한 곳으로 잡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겨울산은 평지보다 훨씬 춥고 체감온도도 더 낮아진다. 따라서 오리털파카 털내의 모장갑 모양말등을 충분히 껴입어야 한다. 무게가 적게 나가고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식품도 준비해야 한다.【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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