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모방강도 잇달아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17건의 「3인조」강도사건중 4건을 저지른 범인 4명이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17건의 떼강도사건중 9건이 해결됐다.
범인들은 범행후 승용차로 도피하는 동안 한번도 검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구멍뚫린 검문검색망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일 지난달 4∼20일사이 5차례(1건은 미신고)의 범행서 1천9백여만원을 턴 박흥순씨(29·무직·폭력등 전과5범·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5036)등 4명을 검거,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강탈한 5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과 범행에 사용한 경기1초6428호 검정색 로얄프린스 1대, 흰 마스크 5장, 검정색 비닐테이프, 당구큐 4개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동네 선후배사이인 박씨등 4명은 지난달 20일 하오1시5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8동 대동빌딩 사채업자 곽모씨(44)집에 들어가 회칼로 곽씨를 위협, 전깃줄로 곽씨의 손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뒤 10만원권 수표 5장, 50만원권 수표 4장, 현금1백50만원등 4백여만원을 터는등 5건의 강도를 한 혐의다.
이들이 저지른 강도사건은 사채업자 곽씨사건외에 ▲송파구 가락동 팍스프로덕션사무실(1월12일) ▲송파구 삼전동 청수상사(1월18일) ▲종로구 종로3가 신성건강식품 사무실사건(1월13일)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1건은 지난달 4일 송파구 화물센터에서 도박판을 벌이던 7명을 흉기로 위협, 판돈 9백여만원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기 안양에서 다방등을 운영하면서 경마등으로 돈을 날려 범행을 저질렀으며, 마지막 범행이후 설악산의 콘도에 숨어있다가 31일밤 평소 자주 모여 범행을 모의하던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현대다방에 나타났다가 시민의 제보를 받고 잠복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 1명은 승용차에서 망을 보면서 도주 준비를 하고 3명만 범행을 해 지금까지 3인조로 여겨져 왔다. 이들은 강원 속초등 관광지를 전전하며 빼앗은 돈을 도피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경찰청은 범인들을 검거한 민만식경장등 3명을 1계급 특진시켰다.
한편 서울에서는 3인조 떼강도들이 잇따라 검거돼 추가범행이 없었으나 지방곳곳에서 모방강도가 계속 발생했다.
1일 새벽2시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고려슈퍼에 20대 청년 2명이 침입, 주인 정재각씨(38)를 내실로 밀어넣어 손발을 운동화끈으로 묶은뒤 금고에 있던 현금 21만여원과 가스총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달 31일 하오 10시10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아리랑다방에 손님을 가장한 4인조강도가 들어 여종업원 3명을 철사로 묶고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로 때린뒤 현금34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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