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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인사청탁 근절”/김 대통령/외압인사 명단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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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인사청탁 근절”/김 대통령/외압인사 명단공개

입력
199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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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대통령은 1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등 금융감독기관은 금융계 인사질서의 확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사청탁을 하는 금융인과 압력을 행사하는 외부인사의 명단을 공개하는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홍재형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으로부터 최근의 금융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2월의 금융기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사청탁과 같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금융기관 인사에 정부도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지만 인사청탁을 하는 금융인들이나 은행인사에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며 금융계 인사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번 2월 은행주주총회에서의 교체대상은 은행장 10명과 임원 90여명등 1백여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또 그동안 몇몇 실명제 위반사례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이는 실명제에 제도적 허점이 있기보다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실명제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실명제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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