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기술정신되살려 「겨레과학」 재정립”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과학기술의 진전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정신을 되찾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전통과학기술문화연구회 조명제회장(62·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먼저 외면받고 있는 우리의 전통과학기술에 대한 자부심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회장은 『금속주조기술이나 거북선 측우기등은 물론이고 김치등 우리 식품의 발효기술에 이르기까지 사소해 보이는 우리 겨레의 삶의 면면에 경험주의적인 과학정신이 박혀 있지 않은것이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과학전통을 얕잡아봐 제대로 된 한국과학사조차 정립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전통과학기술문화연구회는 우리 전통과학기술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릴 목적으로 지난달 13일 발족했다.
사학자들은 물론이고 건축학과 수학 기계공학 원자력 의학등 평소부터 전통과학기술에 관심을 표명해온 30개분야의 학자 31명이 중심이 돼 공동연구작업을 통해 체계적인 「겨레과학」을 정립할것을 선언했다.
연구회는 전통과학기술문화에 대한 전면적인 고증과 분석이 이루어질 각종 공동연구작업과 함께 국내외 학술대회와 세미나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회지 및 회보발간과 함께 3월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과학기술문화에 대한 강좌와 과학문화재 탐방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통과학대학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에 묻혀있는 사료나 유적지발굴은 물론 중국과 일본 북한에 있는 자료들도 최대한 발굴해 새로운 한국과학사부터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는 조회장은 개인적인 관심으로 20여년째 물레방아를 연구해오면서 물레방아에 관한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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