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금격차 크게늘어/학력 남녀/대한상의 조사「93년 표준자모델임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금격차 크게늘어/학력 남녀/대한상의 조사「93년 표준자모델임금」

입력
1994.02.01 00:00
0 0

◎갈수록 「생고사저」 뚜렷/평균인상률 8%… 87년이후 최저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임금협상결과 학력간 남녀간 임금격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또 같은 직급내에서 생산직 근로자들이 사무직근로자들보다 많은 임금을 받는 「생고사저」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20인이상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인상률은 8.2%로 92년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상의가 전국 1천9백56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3년 표준자모델임금」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졸과 고졸의 임금격차는 지난해에 더욱 줄어들어 대졸남자 사무직원의 초임을 1백으로 할때 고졸사무직의 초임수준은 83으로 나타났다. 91년의 경우 대졸(1백기준)과 비교해 고졸사무직의 임금수준은 81.1이어서 지난 2년사이 사무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대졸 고졸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2포인트가량 축소됐다.

 학력간 임금격차의 축소현상은 생산직에서 더 두드러졌다. 91년 대졸생산직초임(월51만5천1백57원)의 84.6%(43만6천36원)를 받던 고졸생산직근로자들은 지난해 대졸(62만7천9백53원)의 86.4%인 54만2천3백12원을 초임으로 받았다.

 지난 91년 1백 대 80.9였던 대졸남녀의 임금차이가 지난해에는 1백 대 84.4로, 91년 1백 대 76.2였던 생산직 고졸남녀간의 임금격차는 지난해 1백대 77.2로 줄어드는등 남녀간 임금격차도 축소됐다. 4년 근속한 생산직고졸의 경우 지난 91년 남녀간 임금격차는 1백 대 71.6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백 대 74.6이었다.

 87년 이후 같은 직급내에서 사무직보다 많은 임금을 받기 시작한 생산직근로자들은 지난해 사무직과의 임금격차를 더욱 벌렸다. 91년의 경우 초임으로 월40만9천원을 받던 고졸 사무직근로자들은 지난해 49만9천원을 받게된 반면 고졸생산직근로자들의 초임월급은 91년 43만6천원에서 지난해 54만2천원으로 고졸사무직근로자들의 임금보다 8.5%가량 많았다. 대졸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91년 생산직 대졸자들의 초임은 51만5천원으로 사무직(50만4천원)보다 2.1%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62만8천원으로 사무직보다 4.3%가량 높았다.

 지난해 20인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평균임금인상률은 8.2%로 87년이후 가장 낮았는데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의 지불능력이 부족한데다 임금인상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대졸남자사원의 사무직초임과 4년근속사원의 임금은 지난해 모두 8.1% 올랐고 생산직 대졸자의 초임은 7.8% 인상된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 전문대졸 남자사원의 초임은 92년보다 8.9% 올랐고 4년을 근속한 생산직 전문대졸근로자의 임금도 9.8% 상승해 대졸자들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보였다. 사무직 고졸남자사원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9.2%였고 생산직 고졸남자사원의 임금은 8.8% 올라 모두 대졸자의 임금인상률을 웃돌았다.

 직급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하위직 근로자의 인상률을 높이고 상위직을 낮게하는 하후상박의 원칙을 지킨 기업이 조사대상업체의 41.4%를 차지했으나 92년의 46.9%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이는 최근 몇년간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던 상위직급 계층의  사기저하를 고려해 동일인상률을 적용한 업체가 늘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임금내용을 보면 사무직 일반사원의 경우 기본급이 월급여액의 80%내외, 각종 수당이 20%정도를 차지했고 간부사원의 수당비중은 일반사원보다 3%가량 높았다. 또한 생산직근로자들은 사무직에 비해 기본급의 비중이 낮은 대신 수당의 비중이 높아 고졸생산직근로자의 기본급 비중은 70%, 각종 수당의 비중은 30%였다.【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