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코지레프러시아외무장관은 1년전 스톡홀름회의서 옛소련과 냉전시대로의 복귀를 언급하는 충격적인 연설을 했다. 코지레프장관은 『더이상 러시아는 종이호랑이가 아니다. 옛소련의 영토는 소련 붕괴후에도 필수적인 것이며 러시아는 이곳에서 군사·경제적 수단등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해야만했다』고 선언했다. 이 발언은 파란을 일으켰다. 서방대표들은 코지레프가 몇시간 뒤 실언을 했었다고 해명하기 전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코지레프는 지난주 러시아가 옛소련공화국들에 그들의 군대를 주둔시켜야한다고 역설했다.그의 이번 발언은 농담이 아니다. 코지레프는 과거 러시아가 어느 정도 후퇴했는지를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경제 또한 후퇴했다. 러시아 경제개혁의 총수 예고르 가이다르가 사임했다.루블화는 폭락했고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임금및 가격통제를 언급했다.
1주일간의 러시아방문동안 클린턴의 대러시아정책은 무너졌다.러시아의 개혁후퇴는 클린턴 개인의 외교력의 실패가 아니다. 개인의 외교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거대한 힘의 궤도를 바꿔놓을 수 없다.
러시아의 후퇴는 보수파가 승리한 지난해 12월 총선의 후유증이다. 러시아국민들의 주장에 옐친은 귀를 기울였다. 클린턴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이 민주선거에서 지지한 것을 인정하지않고있다.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이끄는 것은 옐친의 몫이다.
그 증거로 현재 러시아국민들은 미국이 또한 대러시아 외교정책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할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개혁에 실증낸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다. 그러나 러시아가 옛소련으로 돌아가기를 갈구한다면 그것은 불행하게도 우리들의 문제다.
러시아는 동유럽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에 대한 거부권이 없음을 명심해야한다. 만약 러시아가 주변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요한다면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막대한 경제·외교적 대가를 치를것이다.
현재의 불화는 옐친과 클린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다. 러시아에 주어진 무임승차는 이제 끝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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