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치국에 15항 건의서제출/“반마르크스주의·부패인사 등 숙정을”【홍콩=연합】 중국 보수파의 최고 거두 진운(90)은 중국공산당 내에 반마르크스주의·비마르크스주의·자유주의·부패등이 만연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대대적인 당 숙정을 요구하는 15개항의 건의서를 당 정치국에 제출했다고 홍콩의 중국전문 월간지 쟁명 최신호가 29일 크게 보도했다.
이날 발간된 쟁명 2월호는 이 건의서가 중국공산당 서기처에 의해 3일 국무원(중앙정부) 각 부와 위원회·판공실 및 각성·자치구·시 중국공산당위원회에 일제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쟁명은 「진운이 대정당을 주장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당정풍은 지금까지 성공을 거둔 적이 거의 없고 지난 1987년 이후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데도 진운이 보수적 색채가 농후한 이같은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진운은 건의에서 『당 내에 비마르크스주의뿐만 아니라 반마르크스주의 경향과 사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최근 수년간 당은 기본적으로 사상공작 및 공산주의 이상의 교육·선전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원의 당성과 조직성·규율이 전례없이 약해졌다』고 지적하고 『당 지도간부사이에도 무정부주의·자유주의가 널리 퍼져있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진운은 이어 『자본주의에서 온 배금주의와 금전만능주의가 이미 당을 부식시켰다』고 말하고 『공산당원의 의지가 현재 바뀌고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앙과 지방 당 조직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정리를 진행하고 부패와 부패관리들을 없앨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진운은 또 『정치국이 직접 지도적 임시기구인 부패 정리 중앙 지도판공실(청탐숙부중앙령도판공실)을 이끌면서 일정기간 조사를 진행하도록 건의한다』고 말했다.
쟁명은 진운의 건의가 당을 사랑하고 당을 구하는 마음에서 나온것일지 모르나 많은 사람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운은 등소평의 최대 정적으로 둘 중 누가 먼저 죽느냐에 따라 중국의 진로가 약간 바뀔 것이라고 중국전문가들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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