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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데나허 주한 캐나다대사관 상무담당서기관(내가본 한국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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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데나허 주한 캐나다대사관 상무담당서기관(내가본 한국한국인)

입력
199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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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끈기·교육 소중히 하는 문화적 전통 부러워 세계에는 약 7천만의 한국인들이 있다. 그들은 한반도에 살고 있지만은 않다. 때문에 단일민족으로서의 한민족의 특성을 말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이 외국인과 다르듯 자신들도 서로 상당히 다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다른 민족들과 자신들을 구별할 수 있게 만드는 많은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중의 하나가 교육을 숭상하는 마음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다는것이다. 교육은 한국을 경쟁력있는 산업국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산업화되기 이전에도 한국사회는 학문활동을 강조해왔다. 나와 같이 캐나다에서 온 사람들은 이같은 현상에 감탄하게 된다. 캐나다에서는 과거부터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는것을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일하는 모습, 그리고 인내심은 타민족에 모범이 될만 하다. 나 역시도 너무 많은 업무부담이 걸려있다고 느낄 때면 이웃의 한국인들을 보며 내가 불평할것이 없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나는 한국인들이 「아시아의 아일랜드인」으로 불리는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일랜드계인 나는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아일랜드도 한국처럼 강력한 인근 국가의 지배를 받았다. 또 이들 인근국가들보다 훨씬 오랜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분단되었다. 두 민족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것이다.

 한국인의 품성중 내가 좋아하지 않는것이 있을까. 때때로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일이 있을 때면 나는 개인으로서 그 사람을 보고, 또 이런 원하지 않는 상황을 「모든 한국인의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면 나는 아프리카 출신의 여자와 결혼을 했다. 만약 내가 한국언론을 포함한 대다수의 언론보도를 믿었다면 (특히 92년의 미국 LA 흑인폭동 때) 나는 한국사람들이 흑인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가졌을것이다. 그리고 나의 가족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는것을 상당히 불편하게 여겼을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반대였다. 아내는 이곳에서 피부색 때문에 어떤 불쾌한 경험을 가져본 적이 없다. 오히려 많은 한국인들에게 친절한 대접을 받고 감사할 때가 많다. 

 한국인의 품성이 어떠한가를 더욱 많이 발견하는것은 나의 서울생활을 특별한것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매일 한국에 대한 새로운것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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