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한 국제기술전쟁 대비”/작년에만 2백개 신설 산업기술진흥협회는 30일 중소기업부설 연구소가 지난해 연말 현재 1천1백13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부설 연구소는 지난해 6월 1천개를 넘어선뒤 연말에 1천1백13개에 달해 중소기업(5인이상 3백인이하 7만여 중소기업 기준) 1천개당 16개정도의 업체가 부설연구소를 둘 정도로 연구소가 크게 확산됐다. 특히 작년에 신설된 2백55개 기업연구소중 82.3%인 2백10개가 중소기업부설 연구소로 나타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부설 연구소의 대폭적인 증가는 첨예한 국제기술전쟁시대에 기술개발에 진력하지 않고서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중소기업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에 따른 금융지원과 조세감면등의 간접지원도 중소기업부설 연구소설립을 크게 촉진시켰고 중소기업의 부품을 납품받는 모기업들이 부품업체의 기술개발을 적극 유도한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로 외국 공산품의 대거상륙이 임박한데다 국제화·개방화에 발맞추어 정부가 중소기업고유업종의 단계적 철폐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막는 구실을 해왔던 수입선다변화품목 축소를 추진하는등 가뜩이나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것도 부설연구소 설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무한경쟁 상황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소 설립붐은 계속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부설 연구소를 연구원수 규모별로 보면 9인이하(8백개)가 가장 많고 10∼29인(2백94개)이 그 다음을 차지해 대기업연구소에 비해 아직은 규모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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