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배증산채비 한국농업 위협 한국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16명의 해외취재반을 가동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이후 점차 가열되고 있는 지구촌 경제전쟁의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해외기동취재는 오는 6월 9일로 창간 40주년을 맞는 한국일보가 벌이는 3번째의 대기획 시리즈로 연중 내내 계속된다.해외취재반은 1차로 미국쌀의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와 아칸소주를 찾아 우리의 식탁을 겨냥해 쌀수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현장을 보고해왔다. 이들의 첫번째 현지르포인 「아메리카 리포트」를 특집으로 연재한다.【편집자주】
미국쌀이 몰려온다.
지평선만 보이는 광활한 대평원에 항공기와 최신 농기계를 갖추고 레이저와 유전공학기술까지 도입한 미국의 쌀산업이 우리나라 쌀시장을 단숨에 휩쓸 준비를 착착 진행중이다.
쌀개방이 확정돼 우리 농민과 농업관계자들이 경악과 비탄에 빠져 있는 동안 미국의 쌀산업관계자들은 한국과 일본등 지금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새 시장 공략전략을 짜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아칸소주등 주요 쌀재배지역은 필요할 경우 당장이라도 벼농사면적을 현재보다 4∼5배이상 늘릴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쌀시장이 전면개방되는 2005년이후 우리나라 농민들은 사실상 맨주먹으로 세계 쌀시장의 「공룡」과 같은 존재인 미국 쌀산업과 처절한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 대결에서 우리 쌀과 농민이 무사히 살아 남을 여지는 불행히도 현재로선 절망적일만큼 좁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농업파탄」과 「농민몰락」을 막는 유일한 길은 남은 10년의 짧은 개방유예기간동안 품종개량, 영농규모 확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민과 농업관계자와 정부가 얼마나 혼신의 힘을 바쳐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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