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공사중지 요청 수도권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해 인천시내에 매설중인 수송관로가 부실시공된것으로 밝혀져 인천시가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시는 29일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관로를 매설하면서 부실공사를 한 증거가 밝혀짐에 따라 상공자원부에 공사중지 및 부실시공 부분의 재시공을 요청했다.
인천시는 가스공사가 시공하는 반월 LNG기지―인천 율도간 LNG수송관로가 부실시공됐다는 공사인부들의 주장에 따라 28일 낮 12시 남동구 고잔동606 선학다리옆 대로변에 매설된 관로를 조사한 결과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로변을 가로질러 관을 매설할때는 콘크리트로 만든 흄관을 둘러씌워야 하나 흄관을 설치하지 않은채 관로만 매설한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로 위에 30㎝ 두께로 깔게 돼 있는 모래와 보호철판·위험표시등도 설치하지 않았다.
또 서구 율도지역의 수송관로 4곳은 관로 위에 설치해야 하는 보호철판을 깔지도 않고 침하를 방지하기 위해 넣게 돼 있는 모래와 흙 대신 생활쓰레기를 대량 매립한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LNG공사는 가스공사가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LNG를 인천 율도화력발전소와 수도권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반월―인천 율도까지 66.9㎞간에 관로를 매설하는것으로 삼환기업이 공사를 맡아 정원PMC라는 중소업체에 재하청을 주어 92년4월부터 공사에 착수,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3월 완공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번 부실시공이 대형사고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특수부 노명선검사에게 수사를 전담시켜 30일중 한국가스공사와 시공회사인 삼환기업, 하도급업체인 정원PMC등으로부터 공사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 부실시공이 밝혀지면 관계자를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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