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율곡사업특별감사단(단장 장병용중장)은 27일 상무사업의 공사를 수주한 청우종합건설 대표 조기현씨(54)가 91년 공사 선급금 2백23억원을 유용하고 공사비수입 1백92억원을 누락시켜 탈세한 혐의등을 밝혀내고 조씨와 관련자료를 서울지검에 넘겨 수사의뢰했다. 국방부 특감단은 이와 함께 조씨로부터 공사입찰 및 계약과 관련해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육군 중앙경리단 계약처장 정석용대령(48·학군7기)과 청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라크공법이 채택되도록 설계에 반영해 준 대가로 4천7백만원을 받은 국방부 설계심의과장 임명롱중령(48·간부후보59기)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정대령은 91년 육군통신학교 이전공사와 관련, 4천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전역대기중이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1부 박성식검사는 조씨의 신병을 인수, 공사 수주경위와 공금유용 및 탈세혐의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씨를 28일 뇌물공여 및 탈세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공사수주와 관련해 군고위층이나 정치인 관계공무원등에게 뇌물을 제공, 사전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상무사업은 광주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상무대를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88년에 부지매입을 시작, 95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모두 5천6백51억원을 들이는 군시설공사중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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