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감까지 현장나서/동일수법 전과자 추적 경찰청은 27일 수도권 일원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3인조 떼강도 검거를 위해 서울의 전 경찰력인 2만6천명을 총동원, 갑호비상령에 준하는 특별방범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부터 기동대와 일선서의 내·외근 경찰관을 모두 방범활동과 검문검색에 투입했으며 본청과 서울경찰청의 치안감 경무관 총경급 간부들이 직접 서울 시내 현장에서 검문검색을 지휘토록 했다.
경찰은 본청과 서울청 내근직원 1천4백여명도 일과가 끝난 하오7시부터 11시까지 일선서에 배치, 방범 활동을 지원케 했다.철저한 지역책임제로 방범및 검거활동을 실시, 포상과 문책을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경찰당국자는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서울청과 각 경찰서 강력형사 및 수사간부 6백76명을 전담요원으로 하는 사상최대 통합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를 서울경찰청에 설치, 3인조강도사건이 발생한 서울 9개 경찰서와 공조수사체제를 구축했다.
통합수사본부는 3인조강도가 범행수법이 치밀하고 대담한 점으로 미루어 최근 출소한 동일수법 전과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우선 이들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특별방범조치는 사실상 갑호비상령 수준으로 범인들이 검거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에앞서 긴급 과·서·대장회의를 소집, 3인조 떼강도가 재발하는 지역 관할서장과 관계참모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최형우내무장관은 이날 하오 6시30분께 서울경찰청을 순시, 방범계획을 보고받고 범인들을 신속히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특별방범근무에 들어간 첫날 경찰의 과잉 검문검색을 놓고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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