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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차밍스쿨 북적/기업들 여직원대상 개설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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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차밍스쿨 북적/기업들 여직원대상 개설 잇달아

입력
199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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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걸음걸이·패션 등 강좌 다양/무료거나 값 저렴… “친목도 일조” 신청몰려 근래 여성들사이에 차밍스쿨강좌가 붐을 일으키면서 자사 여사원을 대상으로 미용강좌를 개설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삼성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개설하는 미용강좌에 적게는 40명 많게는 2백명이 넘는 여사원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좌의 내용도 얼굴화장에서 걸음걸이는 물론 패션·액세서리 코디네이션 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들 회사에서 운영하는 미용강좌는 무료이거나 일반학원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삼성증권은 여직원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이달 20일부터 2개월과정으로 무료  사내차밍스쿨을 열었다. 조기출퇴근제로 퇴근이후의 남는 시간을 활용토록하기위해 연 차밍스쿨강좌는 목요일마다 1회씩 1시간30분동안 진행되고 있다. 여직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기초화장및 색조화장법 패션 액세서리연출법등을 모델 이희재씨를 비롯한 전문강사가 나와 실기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강좌는 당초 정원이 50명이었으나 신청자가 몰려 60명으로 늘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차밍스쿨을 개설한 기획팀 이지섭과장은 『회사 직원들이 조기출퇴근제실시로 인해 생긴 많은 여가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데 여직원의 경우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에 매우 관심이 높아 회사경비로 강좌를 열게 됐다』고 개설동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여직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지원을 받아 회사 지하 강당에서 3개월과정의 미용교실을 갖는 현대자동차는 홍보실 이정경씨를 비롯한 2백여명의 여직원들이 참여해 직장여성의 올바른 걸음걸이와  화장법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또한 여직원들은 비정기적으로 패션디자이너와 코디네이터등을 초빙해 옷맵시연출법을 배우고 있다.

 럭키의 여직원을 위한 차밍스쿨은 메이크업강좌와 전문메이크업강좌가 두 종류의 강좌가 있다. 각강좌에는 1백여명의 여직원들이 사내교육장에서 강의를 듣고있다. 1년에 4회씩 열리는 메이크업강좌는 럭키의 화장품사업부의 소속강사가 직장여성에 맞는 화장법·기초화장법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1년에 3회 개강하는 전문메이크업강좌는 외부강사가 강의하고있다. 럭키는 여직원들이 내는 월3만원의 회비와 회사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차밍스쿨강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미원등 다른 기업들에서도 정기적인 미용강좌를 열고 있고 코오롱을 비롯한 다른 회사들도 차밍교실을 개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자동차 장연선씨는 『직장여성들이 화장이나 패션등에 관심이 많지만 차밍학원을 다니면서 강의를 듣기에는 시간도 없고 경비가 많이 소요돼 수강하기에 힘들었는데 회사에서 미용강좌를 개설해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 흥미있는 강의를 들어 퍽 유익하다』고 말했다.

 회사내 차밍강좌에 참여하는 여직원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미를 연출하는 법을 배워 좋고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타부서에 있는 동료들과 만날 기회가 마련돼 친목도모에도 미용강좌가 일조한다고 입을 모았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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