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은 계속주장… 명성 크게훼손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25일 성추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어린이측과 금전보상에 합의함으로써 법정에 설 위기는 모면했다.
양측은 이날 보상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만족할만한 보상수준에 합의했다』고 밝힘으로써 5개월동안 끌어온 이번 스캔들을 마무리지었다. 즉 고소인 측은 잭슨의 성희롱에 대해 더이상 얘기하지 않으며 형사상 조사과정에서도 잭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않는 대가로 잭슨측이 수백만달러를 10년에 걸쳐 소년의 예금계좌에 분할 지급키로 한 것이다.
잭슨의 어린이성추행스캔들은 지난해 9월 베벌리힐스의 치과의사 아들인 13세 소년이『잭슨이 올해 잇따라 자신에게 혐오스러운 성폭행을 가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터져나왔다. 세계순회공연중인 잭슨이 멕시코에서 유럽으로 잠적해 버리면서 스캔들은 한층 부풀었고 약물복용·증거인멸을 위한 성형수술등 잭슨에 대한 불미스런 소문등이 꼬리를 물면서 더욱 확대됐다.
잭슨은 이 사건으로 가택수택을 당하고 경찰조사과정에서 하체사진을 찍히는등 곤욕을 치렀으며 세계순회공연을 중도에 포기함으로써 수천만달러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려 있다.
잭슨의 변호사들은『잭슨은 결백하며 이번 합의가 결코 혐의를 시인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는 이제까지 자신이 쌓아올린 명성이 당치않은 소문으로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기때문』이라고 합의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스캔들이 잭슨에게 안겨준 가장 큰 상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피터팬으로서의 그의 이미지가 산산이 부서진 것이다.【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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