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산학협동 필요”/“세계수준 「연구대학」에 투자 절실” 세계첨단공학의 산실로 각광받고있는 미MIT대학의 찰스 베스트총장(52)이 지난 22일 3일간의 일정으로 내한했다.
2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과학재단 주최로 열린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과학기술과 대학의 역할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베스트총장은 『MIT에 석좌교수기금을 낸 한국기업들에게 우선 감사의 뜻을 전하고싶고 다른 한국기업들도 앞으로 MIT의 국제 산학협동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 대우 포철등 3사가 MIT공대에 석좌교수 한명당 1백50만달러규모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베스트총장은 『그러나 MIT 산학협동프로그램에 50개사가 참여해 27명의 석좌교수직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국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아쉬워했다.
그는 『세계화로 치닫는 추세속에 국가의 의미는 이제 상당히 희석돼 가고 있다』면서 『세계적수준의 연구대학에 대한 장기투자지원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때』라고 국제적 산학협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스트총장은 현재 미국의 과학기술발달과 생활의 풍요함은 『교수와 학생들이 첨단기술을 발명, 특허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한편 전세계 학술회의나 학회를 조직하고 이에 참가하는 활기찬 분위기에서 비롯됐다』고 국가발전에 있어 대학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학연구를 활성화하는 산학협동의 중요성과 관련, 최근 미국내 산학협동연구의 성공사례로 제조부문지도자프로그램모델(LFM)에 대해 소개했다. MIT내의 공대, 경영대와 미국내 13개 제조부문기업사이에 맺어져 6년동안 실시되고있는 이 공동협력체제가 대학내 LFM지원연구를 6배로 증가시키고 교수및 학생의 현장연구지원을 12배로 늘어나게 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있어 대학연구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총장은 『산학협동을 뒷받침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기초연구와 단기적인 산업중심의 응용연구를 이어주는 균형잡힌 국가투자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MIT는 지금까지 2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세계최고수준이며 이런 MIT의 저력은 철저한 교수평가와 학사관리에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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