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때 5개월간 12차례 밀회/결별후 차피습협박-회유 시달려”/여인집서 정사… 마크없는 경찰차량 이용 빌 클린턴미대통령의 또다른 섹스스캔들이 터져나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미스 아칸소출신의 30대여인이 22일 영국에서 『83년당시 주지사였던 클린턴과 5개월에 걸쳐 정을 통했으며 92년 대통령선거당시 민주당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지 말도록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한것이다.
클린턴의 이번 파트너는 샐리 밀러 퍼듀(35). 미스 아칸소출신으로 시장선거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그녀는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이를 폭로하면서 『내가 평생 입을 다물고 지낼 결심을 했으면 아마도 연방공무원자리라도 얻어 평온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것』이라며 상당한 회유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녀는 또한 『그러나 대선당시 그들의 협박을 무시했다면 내 미끈한 다리는 무사하지 못했을것』이라고 치를 떨었다.
실제로 미주리의 린덴우드대학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클린턴과의 결별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차가 피습당하는가 하면 협박전화와 편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퍼듀는 회견에서 83년 8월부터 12월까지의 밀월을 비교적 소상히 털어놓았다. 그들이 밀회를 즐겼던 장소는 그녀의 집. 아칸소주경호경찰들이 리틀록의 주지사공관에서 그녀의 집까지 주지사를 모셔왔고 집앞 10전방 숲속에 차를 세워두고 망을 보았다. 클린턴은 볼일이 끝나면 집안안뜰의 실외등을 껐다가 켜서 이들에게 대기신호를 보냈다. 클린턴이 밤나들이에 이용했던 차량은 경찰마크가 부착되지않은 경찰업무용차량이었다. 그녀는 클린턴이 집에 다녀간 횟수는 모두 12차례정도라고 밝혔다.
퍼듀는 클린턴이 아주 매력있는 소년같은 남자라고 회고했다. 그녀는 『클린턴은 둘만의 시간이 되면 버드와이저 맥주로 목을 추기면서 특유의 익살을 부리곤 했다』면서 『여인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갈구하는 배우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클린턴이 전매특허처럼 내세우는 색소폰과 자신의 스타인웨이피아노가 엮어냈던 재즈듀엣은 정말 근사했다고 추억을 돌이켰다.
그녀는 클린턴이 자신의 검은색 잠옷을 입고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갖고있다고 말했다.
두사람의 결별이유는 정치적인 견해차때문이라는게 퍼듀측 주장이다. 그녀는 한때 공화당과 긴밀한 관계였고 이로인해 84년 그녀의 고향인 파인 블러프에서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는것.
그녀는 이번에 사건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동기는 『지난 연말 경호경찰관들이 폭로한 섹스스캔들이 사실임을 확인해주고 미국언론의 보도태도에 일침을 놓기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인들에게 공직윤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언론의 대통령보호작태를 고발하고자 했다는것이다.
이혼녀로 현재 센트루이스에서 다운증후군환자들을 돌보고있는 그녀는 『미국역사에서 어느 대통령도 클린턴처럼 언론의 비호를 받지 못했다』고 섹스게이트를 둘러싼 미국언론의 보도태도를 비난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이기사 게재전에 백악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백악관측은 확인을 거부했고 이사실을 보고받은것으로 알려진 미연방수사국(FBI)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런던 AFP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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