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장령자부부의 거액어음부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22일 어음발행과 지급보증및 할인등에 관여한 김영덕전서울은행장, 신상식상업증권상무, 최영희유평상사대표(전국방부장관), 김칠성 김두한전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장, 장근복전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 이회재대명산업대표, 조평제포스시스템대표, 서순종유평상사감사등 9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관련기사 23면 검찰은 이들을 소환 조사한뒤 26∼27일께 이·장부부를 소환, 사기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최영희씨와 김영덕전서울은행장 김칠성 김두한전지점장등 모두 12명을 불러 어음유통과정에 관여하게 된 경위등을 조사했다. 최씨는 『어음발행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신탁은행압구정지점 전지점장들이 지난해 10월 하정림씨(58·여)가 예치한 30억원을 변칙인출한것이 장령자씨와 사전공모에 의한것인지를 집중 추궁했다.
◎철저한 조사 지시/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2일하오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철희·장령자부부 어음부도사건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어떻게 지난번과 똑같은 수법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철저히 조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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