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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인 부도」 본격수사/서울지검/빠르면 내주초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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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인 부도」 본격수사/서울지검/빠르면 내주초 소환조사

입력
199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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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경우 대비 출국금지 조치/은감원선 9개 금융기관 특검 검찰이 이철희 장령자씨부부의 거액어음부도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은 21일 부산 부산화학(대표 박근보)이 42억5천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이씨부부와 사위인 이벤트꼬레 대표 김주승씨(34·해외도피중)등 3명을 고소해옴에 따라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 량인석검사)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특별검사중인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검사자료가 넘어오는대로 자료를 정밀 검토, 빠르면 내주초 이씨부부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부산화학의 고소사건 외에도 이씨부부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의 30억원 불법인출사건을 비롯, 피해액 1백60억원 규모의 이씨부부 관련 어음부도사건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이날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발된 전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장 김칠성씨(55)가 실명제실시 이후인 지난해 10월  장씨가 주선한 예금 30억원을 다른 사람에게 인출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등 관련자를 반실명 사범으로 간주, 업무방해혐의등으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부부가 실소유주인 유평상사(대표최영희) 발행의 50억원 융통어음에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가 규정을 어기고 배서해준 점을 중시, 관련자를 불러 배서경위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부부의 여권이 실효됐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며 부도직후인 지난해 12월16일 출국한 사위 김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부부가 가석방조치로 출소해 잔여형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사기등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가석방  취소를 법무부에 요청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91년6월 가석방된 이씨는 오는 4월5일, 92년3월 가석방된 장씨는 오는 97년 5월13일 잔여형기가 만료된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21일 이철희 장령자씨부부 어음부도사기사건과 관련, 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과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등 9개 관련 전금융기관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감독원관계자는 『어음부도사건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사고금액도 계속 늘고 있어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부터 검사요원을 해당 금융기관에 보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장씨 대리인이 30억원의 예금을 예금주 승인없이 불법으로 인출한 사실이 새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어음부도사기사건과 관련한 금융기관 사고금액은 모두 1백60억원대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감독원 특검대상은 장씨가 사업재개를 위해 인수한 유평상사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과 이촌동지점, 장씨 관련 어음 30억원에 불법지급보증을 해준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탤런트·도피중)가 사장으로 돼있는 이벤트꼬레의 부도은행인 장기신용은행 잠실지점, 농협 신용산지점, 평화은행 수유동지점, 주택은행 부산대연동지점, 삼보·대아·민국금고등 9개 금융기관 10개 점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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