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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연구 여야의원 열기/“안목없으면 다음선거 고전”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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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연구 여야의원 열기/“안목없으면 다음선거 고전” 공감대

입력
199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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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운드·식수오염 높은 경각심 『환경문제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없으면 다음 선거에서 크게 고전한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요즘 여야의원들 사이에 심심찮게 떠도는 말이다.

여기에는 낙동강수계 오염사건으로 마시는 물을 비롯한 생활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고조되고 「UR태풍」에 못지않을 특A급의 「GR(그린라운드)태풍」의 상륙을 눈앞에 두고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있다. 더구나 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면 개발과 환경보호를 둘러싼 지역이해들이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지금부터 이른바 「환경정치」에 대한 나름의 지식과 비전, 그리고 처방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유권자의 표를 얻기가 쉽지않을것이라는 얘기이다.이를 반영, 「환경과목」을 전공하거나 최소한 부전공으로 연구하는 의원들이 부쩍 늘고 있으며 공부모임들도 급속히 세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민자당에서 그동안 환경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그룹을 꼽으면 크게 3갈래이다. 첫째는 당환경보전위원회(위원장 송두호) 멤버이자 국회환경특위소속인 이환의 김찬우 허재홍 정필근 정영훈의원등이다. 둘째는 사회개혁특위의 환경소위에서 활동한 강우혁 박주천 김형오의원등이며, 셋째는 지난해 6월 창립한 동아시아·태평양지역 환경의원회의(회장 박준병)의 김정수의원등이다.

 이중 의사출신인 송의원은 환경전문가 10여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자문을 받아가며 환경지표들을 두루 꿰고있어 일찍부터 「환경통」을 자임해 왔다. 국회보사위원생활과 보사부장관을 지내면서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약사출신의 김정수의원은 지난해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에서 환경관리과정을 이수했으며 요즘도 환경관련 전문서적을 손에서 놓지않는다.

 지역구가 서울난지도를 끼고있는 박주천의원은 지난해 건축폐기물의 불법투기사례 20여건을 5개월간 독자추적한 열의를 갖고있고 청와대행정수석을 지낸 강의원과 김형오의원등도 환경과목의 이론과 정책에 일가견을 갖고있다.

 ○…민주당에서 일찍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정책대안연구활동을 벌여온 그룹은 김상현 이해찬 원혜영의원등이다. 또 국회환경특위위원장인 박실의원도 한몫을 하고있다.

 환경에 관한한 원조임을 자처하는 김의원은 지난해 3월 「환경과 생명을 위한 모임」을 구성,환경학교를 운영하면서 이미 2천명 가까운 수강생을 배출했다. 김의원은 3월께 「환경과 생명」이라는 계간지를 창간, 환경정책개발과 환경제도개선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해찬 원혜영의원은 2년전부터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를 설립, 운영해오면서 연구의 깊이를 전문가수준으로 높여왔는데 금년중 민간환경단체와 연대해 「한국환경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이기택대표의 통일산하회, 동교동계의 내외문제연구소도 조만간 환경전담기구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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