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선후배… 양극으로 갈린 삶에 관심 하루사이에 운명을 달리한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는 만주 용정에 있는 광명중학교 동창이다.
77세로 나이가 한살 많은 정전총리는 13회, 문목사는 14회 선후배 사이이며 정전총리가 하루 먼저 운명했다. 두 사람은 장례식도 22일 같은 날에 갖는 기이한 인연을 잇고 있다.
그러나 정전총리는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사회장을 치른뒤 국립묘지로, 문목사는 한 때 몸담았던 한신대교정에서 겨례장으로 국민들과 작별을 고한뒤 모란 공원묘지로 향하는등 두사람의 인생행로는 그들이 살아온 삶만큼이나 끝까지 극단적인 대비로 일관됐다.
한편 김종필민자당대표는 정전총리를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으로,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문목사를 「우리시대가 가졌던 가장 순수한 민족혼의 상징」으로 조의를 표하는등 임종후에도 두 사람은 한 세상을 풍미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면서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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