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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전쟁 불붙인다/연예·오락축소 보도프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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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전쟁 불붙인다/연예·오락축소 보도프로 강화

입력
199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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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인」 8시편성 SBS와 맞불/2TV/「월드뉴스」신설 내달 14일부터 방송/1TV KBS가 새해 벽두부터 뉴스전쟁을 선포, TV뉴스에 파란이 예상된다. KBS는 1TV의 「KBS9시뉴스」를 중심축으로 한 지금까지의 보도체제에서 탈피, 해외뉴스와 현장심층취재를 대폭 강화한 뉴스프로그램들을 신설해 내달 1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특히 SBS가 편성차별화정책으로 시행해 온 하오 8시대의 뉴스에 맞서 KBS 2TV도 하오 8시에 정시뉴스프로그램을  편성,SBS와의 치열한 뉴스경쟁이 예상된다.

 KBS가 뉴스다원화를 위해 새롭게 편성할 보도프로그램은 2TV의「KBS뉴스라인」(가제)과 「월드뉴스」등 2개다. 모두 지금까지의 사건중심의 뉴스와 정보에 해설과 논평, 기획등을 강화한 버라이어티뉴스의 성격을 갖고 있다.

 늦어도 3월초부터 방영될「KBS뉴스라인」은 주중 2TV 하오 8시에 편성, 지금까지 정례화된 타방송사의 뉴스프로편성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몰려있는 「한바탕웃음으로」등 5개연예·오락프로가 대폭축소되는등 편성에 일대 변화가 일것으로 보인다.

 우선 「SBS 8시뉴스」와의 본격적인 뉴스맞불작전이 흥미를 불러모은다.

 SBS는 개국과 동시에 정규뉴스를 파격적으로 저녁 8시대로 편성해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SBS 8시뉴스가 이번 KBS의 8시뉴스신설로 치열한 뉴스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동호KBS보도본부장은 『국제화, 개방화시대를 맞아 뉴스의 심층보도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아울러 그동안 공정성시비를 빚었던 2TV의 저질시비를 종식시키기 위해 황금시간대인 2TV의 저녁 8시대에 뉴스프로를 과감히 신설키로 했다』며 『SBS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뉴스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로 편성될 「KBS뉴스라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TV를 통해 30분간(8시∼8시30분) 방영되는데 그날의 주요소식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소개하고 현장출동, 심층, 기획물, 스포츠뉴스, 해외뉴스등을 주요 코너로 다룬다.

 또 1TV에서 15분간 방영되던 「뉴스초점」(월∼목 하오 9시45분)의 해외뉴스를 강화한 「월드뉴스」는 「KBS뉴스24시」시작전 10분간 편성해 내달 14일부터 주중 5일간(월∼금)방영한다.

 KBS가 2TV황금시간대의 연예·오락프로폐지 또는 축소에 따른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보도프로를 대폭 강화한것에 대해 방송계에서는 홍두표사장이 강조해온 2TV의 공영성확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원면에서 2TV가 KBS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재원해결문제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확대된 뉴스프로의 질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라는 것이 조심스런 반응이다.【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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