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부회장 밝혀 코오롱·포철 등 재계 환영표명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주사업권확보경쟁을 포기하고 한국이동통신(1통)의 주식매입에 전력키로 17일 최종 확정했다.
전경련 조규하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은 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컨소시엄에 참여치 않겠다는 의사를 전경련회장단에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조부회장은 『최회장의 이같은 결심은 재계자율에 맡겨진 제2이동통신사업권자 선정과정에서 유력 경쟁사인 선경그룹이 경쟁을 포기함으로써 민간 경제계의 결정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회장은 그러나 공개 입찰을 통해 추진되는 1통의 주식매각에 참여해 국내 정보통신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회장단들에게 밝혀 선경그룹이 2통을 포기하는 대신 1통에 주력할것임을 공식화했다.
조부회장은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선경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개인영빈관인 서울한남동 승지원에서 있었던 15일의 비공식전경련회장단회의에서 최회장에 의해 직접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날회의에 참석한 11명의 전경련 회장단은 『최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하며 선경그룹이 1통의 지배주주가 될수 있도록 회장단들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최회장에게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조부회장은 또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해온 쌍롱그룹의 김석원회장도 이날 회의에서 2통의 지배주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해 앞으로 제2이동통신문제는 최회장과 김회장의 주도로 전경련사무국이 만든 안을 놓고 여러차례의 공식 비공식 모임을 거쳐 이달말까지 최종 확정될것』이라고 말했다.
선경그룹과 함께 이동통신사업권을 확보하기위해 경쟁을 벌여온 코오롱과 포철은 이날 『최회장의 결정에 경의를 표시한다』는 공식 발표문을 내고 코오롱의 경우 『제2이동통신사업의 주사업권을 확보하기위해 전력하겠다』고 말했고 포철은 『1통과 2통 모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으며 금명간 그룹의 공식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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