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환경속 「기업혁명」다뤄/“경쟁시대” 국내업체서도 큰관심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다운사이징」.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 용어들은 선진국에서 혜성처럼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경영혁신 이론이다. 그리고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우리의 기업과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요사이 부쩍 활발하게 회자되고 있는 유행어이다.
국내 기업들은「기업혁명」의 차원에서 각각의 이론에 관한 연구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이론들을 설명한 책들이 짧은 시간 내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등 그 관심의 폭은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리엔지니어링」에 관해서는「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김영사간)과「일본기업의 리엔지니어링」(21세기북스간) 등이 있다. 또「벤치마킹」에 대한 책으로는「벤치마킹 & 기업경쟁력」(김영사간)과「성공 벤치마킹」(명진출판간), 「벤치마킹」(21세기북스간), 「전략적 벤치마킹」(사계절 간)등이 발간됐다. 최근에 출간된「다운사이징 & 기업재창조」(김영사간)는 국내 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다운사이징 시스템을 구축한 광주은행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90년 미국 컨설팅회사의 사장인 마이클 해머는 정보처리기술을 이용하여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것에「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산업혁명에 비길만한 혁신적인 경영방법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리엔지니어링」의 골자는 엄청나고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묵은 기업의 구조와 문화를 부수는 것이다. 비즈니스 과정의 과감한 재구성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서비스의 혁신을 이루는 경영의 총체적인 재창조 작업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벤치마킹」은 한마디로「잘하는 기업의 장점을 자기것으로 만드는」일종의 흉내내기 경영방식이다. 그 흉내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창조적 노력이 깃들여져야 한다.「벤치마킹」은 70년대 제록스사에 의해 처음 도입됐다. 당시 세계 복사기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던 이 회사는 일본 캐논사의 도전을 받아 시장점유율이 대폭 떨어지자 모든 공정을 캐논사와 비교해 자신들의 문제점을 찾아냈다. 덕분에 이 회사는 부품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으며 50%의 생산비 절감, 66%의 개발시간 절약이라는 경이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비대한 조직을 정비해 실무자에게 실권을 넘겨주어야 한다는 개념의「다운사이징」은 기업의 신경망인 전산 시스템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슈퍼컴퓨터 중심의 중앙집중식시스템은 오늘날의 환경 속에서는 비효율적이다. 전산계통의「다운사이징」은 바로 이것을 분산처리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작업은 막대한 경비를 줄일뿐만 아니라 실사용자에게 정보시스템의 주권을 갖도록 해 업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준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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