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방법 중금속·냄새제거 등 “한계”/생물활성탄·정수전 처리 필수적 『이번 수돗물 오염사태는 낙동강상류 공장들의 악성폐수 무단방류, 전근대적인 하·폐수처리 및 정수방법, 일관성없는 정부의 행정등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인재입니다』
부산시상수도사업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으며 수년간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온 동아대 강롱태교수(50·사진·한국수처리기술연구회 회장)는『 이번 낙동강 오염사고를 계기로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총체적이며 다각적인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교수는『낙동강은 갈수기에 접어들면 평소의 10분의1 정도로 유수량이 감소하는데다 유역주변 도시의 인구증가와 공단조성등으로 수질오염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며 『오염원을 배출하는 공장의 이전과 함께 현재의 농도기준 하·폐수 배출기준을 총량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하·폐수처리방법인 활성슬러지법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용하지않는 낡은 기술』이라며 『일차적으로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고 오·폐수 처리방법을 고도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활성슬러지법으로는 질소, 인등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강의 오염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는 오·폐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섞여 농도가 낮은 우리나라 하수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바이오필름 방법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에 질소와 인등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효율도 훨씬 높습니다』
강교수는 또『대부분의 정수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급속여과법으로는 물속에 녹아있는 중금속등 각종 유해물질과 냄새를 제거할 수 없다』며 『생물활성탄과 정수전 처리공정의 도입등 고도처리공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강교수는 합천댐물을 상수원수로 끌어오는 문제와 관련, 『합천댐물은 수량이 절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이 물을 끌어다 쓰면 낙동강의 유수량이 줄어들어자정작용을 잃게 된다』며 『낙동강 상수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전체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물의 양적인 면에 대한 관리는 건설부가, 질적인 면에 대한 관리는 환경처가 맡고 있어 행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하수관거에 대한 관리와 처리장에 대한 관리를 건설부와 환경처로 분리한 것은 자칫하면 하수처리의 불균형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산=김종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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