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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효과 과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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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효과 과신은 “금물”

입력
199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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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탄 방식 여과능력 부족… 이온형은 유익성분제거 “단점” 낙동강수질오염사건으로 벤젠 톨루엔 페놀 크롬등 유독물질이 정수기에서 걸러질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등장하면서 제조회사마다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있다.

 물을 정수하는 방법으로는 현재 여과 흡착 이온교환 증류 역삼투 살균등 6가지가 이용되며 정수기들은 이같은 방법을 몇가지씩 혼용한 제품이 많다.

 정수기는 여과방식과 여과작용을 하는 필터의 종류에 따라 걸러주는 물속의 성분이 다르다. 

 필터형은 코코넛껍질이나  야자나무를  섭씨  8백도에서 구워만든 활성탄, 조개껍질의 주성분인 제올라이트와 규조토를 배합해 고열처리한 세라믹필터를 주로 이용해 물속의 냄새나 염소성분, 유기합성물질, 세균등을 제거한다. 이중 가장 많이 쓰이는 활성탄은 낙동강수질오염사건에서 문제가 된 벤젠 톨루엔등 유기물질을 걸러주는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립공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활성탄방식 정수에서는 제품에 따라 유기물질의 여과 정도는 미량인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완벽하게 여과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온교환형은 물속에 있는 철 카드뮴 아연 구리등의 금속 이온을 분리, 제거하나 인체에 필요한 마그네슘 칼슘등 미네랄성분도 함께 걸러버리는 단점이 있을수 있다. 

 역삼투압식도 기공크기가 머리카락의 1백만분의 1정도로 특수제작된 멤브레인이라는 반투막에 물을 통과시켜 웬만한 중금속등을 정화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물허비량이 많은데다 역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성분을 함께 제거할 수도 있다.

 90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꼭지부착형 필터정수기 12개를 대상으로 정수능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염소제거능력, 합성세제성분제거능력, 세균제거능력등에서는 양호했으나 유기물제거능력은 일부 불량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1월말 한국수도연구소가 시판중인 정수기 54대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의 염소이온여과율이 10%미만이었고 17개 제품은 카드뮴 망간 철등 중금속성분을 전혀 걸러내지 못했다. 

 정수기의 정수능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과신해서는 안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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