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장 김블라디미르씨 방한 러시아 연해주에 한인들의 집단거주지 조성을 추진중인 「수찬(수청)한인소구역추진위원회」위원장 김블라디미르씨(66·연해주 빨치산스크시)가 모국의 도움을 얻기 위해 7박8일 일정으로 16일 하오 2시께 하바로프스크발 AFL817편으로 입국했다.
한국의 「러시아한인돕기모임」(회장 이광규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초청으로 내한한 김씨는 『타지크공화국등 중앙아시아 독립국가들의 배타적 회교민족주의 때문에 한인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껴 연해주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청와대와 서울시, 각 사회·연구단체를 방문, 집단거주지 조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방한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91년 한인2백50명으로부터 1만루블씩 모아 빨치산스크시의 25㏊를 임차, 「수찬」이라는 지명을 정하고 설계와 행정절차도 마쳤으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때문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10세때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김씨는 타슈켄트농업대학을 졸업, 모스크바에서 6년간 정치교육을 받고 우즈백크 페리가나주 부지사등 고급관리가 됐으나 중앙아시아 민족분규 이후 한인들의 안전한 보금자리 마련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89년 연해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91년 남한을 방문하고 92년에는 김일성주석을 만난 바 있는 김씨는 『수찬지역은 한국기업이 진출할 나훗카공단 인근』이라며 『연해주에 한인촌이 건립되면 연변과 함께 한민족 경제권이 구성되고 북한과 교류하는 다리역할도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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