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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벤젠·톨루엔 오염원/구미·김천공단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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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벤젠·톨루엔 오염원/구미·김천공단까지 확대

입력
199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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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섬유업체 등서 사용/처리규정없어 무단 방류/“금호강 변산재 염색업체도 유출”【대구=유명상·정광진기자】 낙동강일대 정수장과 부산지역 수돗물에서까지 검출된 발암성 유독물질인 벤젠·톨루엔은 금호강변 염색공단등과 구미·김천공단업체들이 제조공정에서 상당량을 사용하고있으나 폐수를 처리하는 대구 달서천하수처리장과 구미하수처리장이  중금속농도등은 폐수처리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한번도 조사하지않은채 낙동강등으로 방류하고있어 이들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대구비산염색공단내 1백20개업체는 그나마 폐수를 자체처리한후 하수처리장을 거치고 있지만 공단에 입주하지못한채 낙동·금호강변등에 산재한 2백여 영세 염색업체들의 폐수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강으로 유입되고 있는지조차 알수 없다.

 염색공단측은 입주업체들이 염색공정서 벤젠대신 전량 톨루엔을 사용한다고 밝히고있지만 환경처의 수질정밀조사에서  염색공단이 있는 금호강과 낙동강합류지점아래의 달성수도사업소 원수에서 WHO음용수기준(0.01PPM이하)을 2배나 넘는 0.0284PPM이 검출돼 금호강변에서 벤젠이 유입됐거나 보다 상류의 벤젠을 사용하는 공단지역등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비산염색공단내 톨루엔 사용업체중 연간 2백40톤이상을 사용하는 업체 11곳을 비롯해 전체1백20개 입주업체중 20여개업체가 톨루엔을 사용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방수천을 만들기위한 코팅용제로 톨루엔을 사용한다.

 공단측은 톨루엔을 다량 사용하고있지만 대부분 건식처리방법을 이용하고있는데다 톨루엔이 휘발성이 강해 곧 증발하기때문에 낙동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비산염색공단 공동폐수처리장은 배출 폐수 검사항목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위주여서 지금까지 한번도 톨루엔과 같은 화학물질을 측정한 사실이없어 이번 수돗물에서 검출된 톨루엔이 염색공단에서 배출되지않았다고 단정할수는 없다.

 대구지방환경청과 중부관리공단등에 의하면 구미공단에서는 전자 섬유업종의 2백74개 가동업체중 D전자등 2개업체에서 연간 10톤내외의 벤젠을, 톨루엔은 이들업체를 포함해 9개사에서 연간 1천8백톤을 사용하고 있다. 

 또 김천대광공단내 K유화가 연간 70톤가량의 톨루엔을 사용하고 있다.

 구미공단은 톨루엔등이 포함된 폐수를 해당업체에서 자체적으로 BOD 1백10PPM이하로 정화한후 구미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최종처리, BOD 15PPM이하로 낙동강에 방류하고 있다. 

 그러나 폐수를 정화처리한후의 방류수 수질기준에 톨루엔 함유여부에 대한 규정이 없어 고의는 아니더라도 톨루엔이 무단방류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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