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내용의 공포·폭력물에 어린이를 주요 등장인물로 내세운 비디오가 다량으로 출시돼 미성년자의 모방범죄를 부추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YMCA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지난해 출시된 공포물중 어린이를 주등장인물로 한 비디오 11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을 이용해 공포상황을 조성하는 영화가 늘고 있으며 폭력의 강도도 가족, 친구, 애인등을 대상으로 더욱 흉포화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영국에서 발생한 11세짜리 두소년의 유아살해사건도 국내에도 선보인 「사탄의 인형3」의 모방범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최근까지 어린이를 내용으로 한 공포·폭력물의 수입에 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YMCA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한해동안 출시된 42편의 공포비디오중 어린이가 그 주체나 객체가 된 경우는 모두 12편이었으며 이들이 벌이는 살인·폭력행각도 도끼로 사람을 내려친다거나(「공포의 묘지2」), 유리조각·못등으로 자신의 몸을 찌르는 등(「리빙데드3」) 성인용 못지않게 잔혹해 이들 영화가 청소년들에게 잘못 유입됐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영화중에는 과다한 신체노출, 음란행위등 선정적인 장면도 다수 삽입돼 성과 관련된 가학성 범죄내용이 한층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함께 연소자 관람불가용에 어린이를 표지의 모델로 삼는 경우도 많아 이들의 관람욕구를 부채질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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