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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IAEA 빈 핵협상/사찰범위 합의가 최대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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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IAEA 빈 핵협상/사찰범위 합의가 최대난제

입력
199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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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사찰대상 4곳싸고 이견/영변 방사실험실 등 포함 관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일부터 빈에서 북한핵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이번 접촉에서 대북 핵사찰 재개,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남북 특사교환,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등 모든 현안의 해결방향이 대충 밝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여러 현안 타개를 위한 선결요건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7개 「신고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범위와 절차이다.

 문제가 된 북한의 신고된 핵시설은 통상사찰대상과 임시사찰대상으로 분류된다. 통상사찰 대상시설은 지난 75년 소련으로부터 제공받은 소형 연구용원자로(IRT)와 이와 관련된 핵시설 2곳등 3개이다. 이 시설들은 낡고 실험실 규모에 불과하며 그동안 통상사찰을 받아왔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풀기위한 「필수 감시대상」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문제는 임시사찰 대상시설 4곳이다. 녕변 핵단지내에 자리잡고 있는 방사화학실험실, 5메가와트 원자로(영변1호), 핵연료 가공공장, 핵연료저장시설등이다.

 이중 핵개발의혹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은 사실상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과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재 원자로이다. 방사화학실험실은 내부구조가 핵재처리시설과 비슷한 것으로 지난 92년 5월 한스 블릭스IAEA사무총장의 방문당시 밝혀졌다. 이 시설은 원자로에서 나온 우라늄연료찌꺼기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내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길이만도 1백90에 6층 높이인 이 거대한 실험실의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한 기능은 아직은 미완성 상태이다. 92년 당시 구조물 60%, 내부시설 40%정도의 공사가 진척됐던 이 건물은 당초 96년 완공예정이었으나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5메가와트급 원자로는 핵연료를 재처리해 원폭제조에 필수적인 플루토늄을 추출해낼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북한측은 이 원자로가 발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변에 전력선이 연결돼 있지않아 플루토늄 추출전용 시설로 의심받고 있다.

 92년5월 IAEA는 이 원자로 연료봉에서 샘플을 채취, 정밀분석을 통해 그간 북한이 추출해낸 플루토늄의 양을 알아내려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노심에서 연료봉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원격조종기계의 팔이 고장났다는 이유로 응하지않았다. 이 원자로는 일정시간 가동후 연료봉 전체를 교체, 새연료를 장전해야한다. 이때 원전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그동안의 원전운행상황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이 원자로는 연료봉 교체시기가 지난 상태다.

 IAEA는 조만간 연료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 시설을 사찰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북측이 연료봉을 교체,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현황을 파악하기가 불가능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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