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마산=박상준·유명상·이동렬기자】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암모니아성 질소로 인해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전쟁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은 낙동강물은 더이상 먹을 수 없는 물로 두려워하고 있다. 금호강의 낙동강 합류지점에는 평소에도 주변 공단지역 하수구를 통해 시커먼 유독성 폐수가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하류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축산폐수까지 대량으로 합류돼 육안으로 보아도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물이 돼버린다.
지난 91년 페놀사태후 3년만에 다시 발생한 이번 오염사건은 지금까지 대형오염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발표해 온 정부의 환경정책이 한낱 허구에 그쳤음을 다시한번 입증해 주민들의 분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수산대 박청길교수등 수질전문가들의 조사연구결과 이번과 같은 수준의 암모니아성 질소 오염은 이미 수년전부터 계속돼 왔고 지난해 8월 금호강 합류지점인 고령지점에서는 최고 2백PPM에 달하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고령지점은 수질기준 한계치인 5급수를 넘어서 이미 식수로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버렸고 합천과 남지 물금 구포지역도 COD가 6PPM전후를 기록, 4급수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