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작등 통해 메시아로 속여/헌금·이혼강요… 건전풍속 해쳐 영생교 승리제단교주 조희성씨(63)의 구속은 지난해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에 이어 종말론을 내세우며 헌금을 강요해온 사이비종교단체 교주에 대한 검찰의 강경한 처벌의지를 보인것으로 해석된다.
조씨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확대해석한 이목사의 「시한부종말론」의 차원을 넘어 자신을 「동방의 메시아」 「6천여년동안 마귀와 싸워 이긴 자」 「인류구원의 정도령」 「육신불멸의 하나님」 등으로 소개하며 터무니없이 영생불멸의 교리를 퍼뜨려왔다.
검찰은 하나님이 마귀에게 에덴동산을 뺏긴 이래 6천여년동안 연단을 통해 마귀와 사생결투를 벌여 90년 10월15일 마귀를 죽이고 승리한 이후 하나님의 영이 자신에게 들어와 전지전능한 능력을 발휘하고 육신까지 죽지않는 완전한 하나님이 됐다는것이 조씨 교리의 핵심을 이룬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씨는 촬영시 초점이 잘못 맞춰지거나 강한 빛의 역광이 촬영되는 현상을 이용, 자신의 몸에서 「이슬성신」이 나와 그 속에 있는 살마광선으로 신도들의 핏속에 6천년동안 축적돼온 마귀를 탕멸해준다고 설교해 왔다.
또 영생교는 기혼자에게는 이혼을 권유하고 미혼자에게는 교주인 자신과의 정신적 혼인을 위해 결혼을 금했으며 장례식이나 결혼식을 마귀의 행사라고 배척해왔다.
1929년 경기 김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조씨는 육군 중위로 제대한뒤 기독교계통의 한 이단교단에서 오랫동안 전도사로 일했던 인물.
81년 영생교 승리제단이라는 종파를 세운 조씨는 경기 부천시 역곡동의 교회를 중심으로 포교, 신자가 3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천명 정도인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영생교는 89년 근화실업이라는 봉제하청공장을 역곡동 승리제단 건물내에 설립, 자립을 시도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영생교는 그동안 한국관광뉴스라는 월간지를 발행하고 무궁화봉사단이라는 무궁화 보급단체를 만들어 건전한 종교단체로 행세해왔지만 최근 이 종파에서 탈퇴한 사람들이 행방불명됐다는 가족들의 진정이 검찰등에 잇따라 제출돼 내사를 받아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