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저렴” 올해도 30%선늘듯 일본인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스키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몇년전부터 눈이 오지않는 대만이나 동남아국가의 관광객들이 눈구경을 하기위해 한국스키장을 많이 찾았으나 근래들어서는 엔고현상에 힘입어 일본인들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국내스키장을 찾는 일본인관광객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91년에 2천여명이던 일본인관광객수가 92년 5천여명,지난해 9천여명으로 2년만에 4배나 늘어났다. 알프스리조트도 지난해 일본인내장객은 8천여명이었으나 올해는 1만여명이상으로 예상하는등 신장률이 매년 30%를 웃돌고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눈도 많고 시설도 좋은 스키장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이 뭐하러 한국스키장에 오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스키장을 찾는 일본인관광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에 오고도 남을 이유가 많다.
우선 일본인들이 일본내스키장을 가는 것보다 한국스키장을 찾는 비용이 더 싸다. 예를 들어 도쿄서 삿포로스키장까지의 왕복항공료가 5만5천엔인데 비해 한국행 왕복항공료는 최하 2만엔부터 시작된다. 또 스키장의 스키렌탈이나 리프트사용료는 한국과 일본이 같으나 한국은 물가가 싸 여행경비가 훨씬 적게 든다. 식사 한끼를 하더라도 비슷한 값으로 한국에서는 진수성찬을 들수가 있고 일본보다 값싼 쇼핑도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스키장만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은 평일에도 리프트를 타기위해 30분이상씩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비지만 국내스키장은 그래도 평일에는 금방금방 리프트에 탑승할수 있다.
거기에다 일본관광객들로서는 이왕이면 스키도즐기고 해외여행도 한다는 즐거움도 누릴수 있다.
이때문에 국내스키장을 찾는 일본인은 전체외국인중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스키장 제1의 외국인고객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주말 용평스키장을 찾은 일본인 유타카 아비루씨(29·공무원·천엽현 좌원시)는 『국내스키장이 일본스키장에 비해 규모나 시설이 뒤지지 않는데다 경비도 적게 들어 일본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있는 관광코스』라고 말했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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