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소원」인 통일이 가시권 내에 들어온 것인지, 「어떻게 통일을 해야하나」를 연구한 통일방법론에 대한 책들이 활발하게 출간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통일정책과 다른 나라 통일과정의 허와 실을 분석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들은「행복한」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짚어 보고 있다. 유석렬씨(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가 쓴 「남북한통일론」(법문사간)은 자신이 직업상 몰두해 온 우리의 통일정책에 바탕을 두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은 남북한이 그동안 분단극복을 위해 어떠한 통일·외교 정책을 추구해 왔는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있으며 분단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남북한이 바람직하게 분단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통일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한 당사자, 또는 유관국가들의 회담을 통해 통일을 이루어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또 이 책은 통일된 한반도의 정치·경제·사회적 모습을 예측함으로써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 보고 있다.
「나남」이 펴낸「한국의 통일정책」(구영록 서울대교수 외)은 김영삼정부의 통일정책인「3단계 3기조」정책에 관해 다각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3단계」는「남북연합의 준비단계―남북연합단계―통일단계」를 말하고「3기조」는「민주적 국민합의·공존공리·민족복리」를 가리킨다.
10명의 저자들은 이 책에서 각각의 논문을 통해 우리 정책의 이론적, 현실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이 비교적 합리적이라는데는 동의하고 있으나 민족통일을 성취하는데는 너무나 많은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남북한 지도층의 통일 실천의지가 의심되며 통일이론의 개발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새롭게 형성된 국제질서는 우리가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합의가 담긴 통일정책을 마련, 꼭 통일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특히 국제무대를 통해, 또는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민족을 통해 북한이 문호를 개방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제통합을 중심으로 살펴본「제3의 통일방법」(림양택·매일경제신문사간)과「통일로 가는 길」(정용길·고려원간) 등 최근 통일방법을 제시한 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읽을 수 있다.【김철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